이번 주에 베르그송을 공부하면서, 동양사상과 정서적으로 통하는 면이 있다고 느꼈어요. 베르그송에 대해 배운 내용을 기초로 그 부분을 한번 연결시켜 보려고 합니다. 뚜렷한 어떤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는 건 아니고, 느낌과 심상(心像)에 기대어 얘기를 전개해 보려 합니다.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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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씨앗을 품고

봄을 기다리는 평화원 뜰에

웬 함박눈이 내려 쌓인다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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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기용 on February 28, 2010 · 1 comment

in e-인문학

인문학당의 존재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지금 인문학당에서 공부하는 분이나 그동안 인문학당을 거쳐간 분들은 모두 한번쯤 인문학당이 무얼 하는 곳이고, 또 무엇을 해야하는 곳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해 봤을 겁니다.

2007년 12월 아틀란타에 인문학당을 처음 시작하면서 내건 기치는 ‘보통사람을 위한 인문학’이었습니다. 보통사람이란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생활인을 말합니다. 인문학당에 참석하는 사람 모두가 스스로를 보통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이 말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문학이라는 말은 그렇게 쏙 들어오는 말은 아니죠. 해석의 폭이 넓기 때문에요.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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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난공불락의 성처럼 보이던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물론 원본을 직접 읽은 건 아니고요, 강인호 대표가 요약해서 강의한 내용으로 ‘자본론’을 맛봤다는 표현이 맞겠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굉장히 방대하고 난해하기로 소문난 책이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죠. 다만 그 속에서 파생된 수많은 사상의 단초들, 처음 규정된 개념들, 새롭게 정의된 어휘들을 접하면서 그 무궁무진한 깊이와 폭을 가늠해 볼 따름입니다.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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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서양 철학사 시간에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읽었습니다. 한글 위키피디아에 올려져 있는 번역본을 교재로 사용했죠.

한 세월 흘러 다시 읽으니 다가오는 느낌이 영 색달랐어요. 격화소양이라는 말 있잖아요. 발이 가려워 죽겠는데, 신을 신고 있어서 신 위를 긁어댄다는 뜻이죠. 시원할 리 만무죠.

20대에 이 글을 읽었을 때는, 마르크스가 시대를 낱낱이 예리하게 분석한 방법과 논조가 마치 갑갑하던 신발을 벗어던지고 가렵던 발등을 박박 긁는 것처럼 시원했어요. 근데 삼십여년이 지나 다시 읽으면서 우리 모습을 반추해보니, 뭔가 덫에 걸린 것 같고, 늪에 빠진 것 같은 착잡한 기분입니다.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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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동양고전 시간에는 도반들의 비판적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사자소학에 나오는, 시대에 걸맞지 않은 교훈과 논어 공야장에서 공자가 거론한 백이 숙제 고사 때문이었죠.

고전 속에 묻힌 보석 찾기

지금 나이든 세대들이 어린 시절에 어른들께 많이 듣던 훈계 있잖아요. 이거 하지 말아라, 저거 하지 말아라, 앉을 때에 몸을 기대지 말고 입으로는 잡담하지 말고 손으로는 장난하지 마라. 큰 소리로 웃지 말고 부모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마라….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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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부터 마르크스의 철학에 대한 강의가 시작됐다. 현대를 사는 지성인이라면 마르크스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이라도 갖추는 역사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지금 소개하려는 속에서 마르크스는 인간의 해방을 위해 유대인으로부터의 해방을 외치고 있다. 도대체 마르크스가 이해하고 있는 유대인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민자로서 유대인에 대한 마르크스의 이해는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우리들의 상식을 여지없이 부술 것이다. 그러나 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작 유대인에 대한 이해가 아니다. 유대인 문제를 다루면서 쏟아 놓고 있는 마르크스의 인간이해, 세계 이해,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기초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해 같은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다. 인문학당 부교재로서 충분하리라 믿는다.<2010-1-21역자주>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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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만들어 놓은 평화원 숲길이 겨울이 되니 더욱 운치 있어 보이고 정겹다. 백거와 땀 흘리며 길을 개척할 즈음만 해도 이게 언제 길다운 길이 될 건가 싶었는데, 이젠 제법 자리가 잡힌 으젓한 숲길이 됐다. 빛바랜 낙엽들이 오래전에 벗어놓은 속옷처럼 수북수북 쌓인 숲, 나목들은 곳곳에서 수만 수억 실가지 촉수를 흔들며 하늘을 핥고 있다. 하늘과 교접하는 겨울나무들. 그 사이로 열리고 있는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새해를 생각해 봤다. 길을 나서기 전 뽑아봤던 괘사와 효사를 떠올리며.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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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끝자락에 서서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 봅니다. 스물 네 조각으로 쪼개진 하루라는 의식의 시공간 안에 갇혀 살다가, 365일을 거슬러 가보고, 10년을 건너뛰어 돌아가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억과 시공간을 넓혀가다보니 천년, 이천년을 훌쩍 넘는 긴 세월과 지구 밖 온 우주가 내 작은 몸 속으로 가득 차게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click to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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