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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용

선악에 대한 물음은 인류역사만큼이나 오래됐죠. 인간은 선한가, 아님 악한 존재인가 하는 물음도 동서고금에 늘 되풀이되던 질문이었어요. 이 고전적 질문은 오늘 우리에게도 현재진행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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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태도를 보고,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를 찍은 한국계 미국시민들 사이에서는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표정이 역력하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아직도 자기운명을 저당잡히고 있는 약소국의 비애를 되새김질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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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발병하여 한동안 앓다가 올해 다시 도지는 증세.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른 열이 머리꼭대기까지 치받혀오르면, 세상 모든 것이 추레하고 가소로워 보여서 인간이 쌓았다는 문명이라는 공든 탑에 정조준하여 똥침을 날려버리고 마냥 허탈하게 가라앉아버리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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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름만 들어오던 헬렌 니어링과 스캇 니어링의 삶을 기록한 책 ‘조화로운 삶(Living the Good Life)’을 읽으면서 뜻밖에 기쁨과 감동을 느꼈다. 책 곳곳에서 “그래, 바로 이거야!”하면서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일찍이 모색하고 개척한 선구자들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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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순아, 혼자 된 너에게 수탉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지 않게 아침저녁 지렁이도 파주고, 모이를 줄 때마다 구구구대면서 말동무가 되주려고 했지. 난 솔직히 혼자 지내는 니가 수탉이랑 같이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끼길 바랬어. 뭐, 좀 양보해서 더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그때보다 불행하다고 느끼지는 않길 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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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18세기 말엽에 독립국가로서 면모를 갖춘 다음에도 정신적으로 유럽권에서 독립하기까지는 백여년의 세월이 더 필요했습니다. 세계가 명실공히 미국의 고유한 정신세계라고 인정한 프래그머티즘이 모습을 드러낸 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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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탉과 헤어지고 네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내 기분도 착잡해지더구나. 아침에 모이를 주러가서 네 기색을 살펴보았지. 뭔가 잃어버린 것처럼 허둥지둥대더구나. 그 좋아하던 옥수수 모이도 한두번 쪼는 시늉만 하고 자꾸 주변을 두리번대고 멍하니 밖을 내다보기만 하는게 마음 아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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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베르그송을 공부하면서, 동양사상과 정서적으로 통하는 면이 있다고 느꼈어요. 베르그송에 대해 배운 내용을 기초로 그 부분을 한번 연결시켜 보려고 합니다. 뚜렷한 어떤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는 건 아니고, 느낌과 심상(心像)에 기대어 얘기를 전개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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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기용 on February 28, 2010 · 1 comment

in e-인문학

인문학당의 존재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지금 인문학당에서 공부하는 분이나 그동안 인문학당을 거쳐간 분들은 모두 한번쯤 인문학당이 무얼 하는 곳이고, 또 무엇을 해야하는 곳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해 봤을 겁니다.
2006년 12월 아틀란타에 인문학당을 처음 시작하면서 내건 기치는 ‘보통사람을 위한 인문학’이었습니다. 보통사람이란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생활인을 말합니다. 인문학당에 참석하는 사람 모두가 스스로를 보통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이 말에는 별 문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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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난공불락의 성처럼 보이던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물론 원본을 직접 읽은 건 아니고요, 강인호 대표가 요약해서 강의한 내용으로 ‘자본론’을 맛봤다는 표현이 맞겠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굉장히 방대하고 난해하기로 소문난 책이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죠. 다만 그 속에서 파생된 수많은 사상의 단초들, 처음 규정된 개념들, 새롭게 정의된 어휘들을 접하면서 그 무궁무진한 깊이와 폭을 가늠해 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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