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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작년 이맘때 발병하여 한동안 앓다가 올해 다시 도지는 증세.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른 열이 머리꼭대기까지 치받혀오르면, 세상 모든 것이 추레하고 가소로워 보여서 인간이 쌓았다는 문명이라는 공든 탑에 정조준하여 똥침을 날려버리고 마냥 허탈하게 가라앉아버리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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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름만 들어오던 헬렌 니어링과 스캇 니어링의 삶을 기록한 책 ‘조화로운 삶(Living the Good Life)’을 읽으면서 뜻밖에 기쁨과 감동을 느꼈다. 책 곳곳에서 “그래, 바로 이거야!”하면서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일찍이 모색하고 개척한 선구자들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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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순아, 혼자 된 너에게 수탉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지 않게 아침저녁 지렁이도 파주고, 모이를 줄 때마다 구구구대면서 말동무가 되주려고 했지. 난 솔직히 혼자 지내는 니가 수탉이랑 같이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끼길 바랬어. 뭐, 좀 양보해서 더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그때보다 불행하다고 느끼지는 않길 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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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탉과 헤어지고 네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내 기분도 착잡해지더구나. 아침에 모이를 주러가서 네 기색을 살펴보았지. 뭔가 잃어버린 것처럼 허둥지둥대더구나. 그 좋아하던 옥수수 모이도 한두번 쪼는 시늉만 하고 자꾸 주변을 두리번대고 멍하니 밖을 내다보기만 하는게 마음 아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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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Cindy Kim 
For those who do not know me, I am Grandmaster Kim’s eldest daughter, Cindy.  My father had been battling colon cancer for the past 8 years.  He was first diagnosed in 2002 and the doctors said my father had a 50% chance of living as long as 2 years.  We caught the canc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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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아이오아에서 1년 3개월 간 목회를 하면서 알게 되어 그곳을 떠나온 뒤부터는 내내 한 가족으로 지내 왔던 분, 김정은 님이 지난 주간 돌아가셨습니다. 제겐 형님이셨고, 아이들에겐 큰 아빠였던 고인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고인은 평생을 태권도를 보급하며 살아온 무도인으로서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크게 귀감이 될 만한 귀한 분이셨습니다. 아래는 장례식에서 낭독했던 조사입니다. 제가 느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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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씨앗을 품고
봄을 기다리는 평화원 뜰에
웬 함박눈이 내려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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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만들어 놓은 평화원 숲길이 겨울이 되니 더욱 운치 있어 보이고 정겹다. 백거와 땀 흘리며 길을 개척할 즈음만 해도 이게 언제 길다운 길이 될 건가 싶었는데, 이젠 제법 자리가 잡힌 으젓한 숲길이 됐다. 빛바랜 낙엽들이 오래전에 벗어놓은 속옷처럼 수북수북 쌓인 숲, 나목들은 곳곳에서 수만 수억 실가지 촉수를 흔들며 하늘을 핥고 있다. 하늘과 교접하는 겨울나무들. 그 사이로 열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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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끝자락에 서서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 봅니다. 스물 네 조각으로 쪼개진 하루라는 의식의 시공간 안에 갇혀 살다가, 365일을 거슬러 가보고, 10년을 건너뛰어 돌아가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억과 시공간을 넓혀가다보니 천년, 이천년을 훌쩍 넘는 긴 세월과 지구 밖 온 우주가 내 작은 몸 속으로 가득 차게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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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첫째 목요일은 목요인문학당이 세 번째 맞는 생일이었죠. 조촐하지만 풍성한, 뭔가 속이 영글고 성숙해진 느낌이 드는 생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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