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당의 존재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지금 인문학당에서 공부하는 분이나 그동안 인문학당을 거쳐간 분들은 모두 한번쯤 인문학당이 무얼 하는 곳이고, 또 무엇을 해야하는 곳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해 봤을 겁니다.
2006년 12월 아틀란타에 인문학당을 처음 시작하면서 내건 기치는 ‘보통사람을 위한 인문학’이었습니다. 보통사람이란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생활인을 말합니다. 인문학당에 참석하는 사람 모두가 스스로를 보통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이 말에는 별 문제가 [...]
이번 주에는 난공불락의 성처럼 보이던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물론 원본을 직접 읽은 건 아니고요, 강인호 대표가 요약해서 강의한 내용으로 ‘자본론’을 맛봤다는 표현이 맞겠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굉장히 방대하고 난해하기로 소문난 책이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죠. 다만 그 속에서 파생된 수많은 사상의 단초들, 처음 규정된 개념들, 새롭게 정의된 어휘들을 접하면서 그 무궁무진한 깊이와 폭을 가늠해 볼 따름입니다.
이번 주 서양 철학사 시간에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읽었습니다. 한글 위키피디아에 올려져 있는 번역본을 교재로 사용했죠.
한 세월 흘러 다시 읽으니 다가오는 느낌이 영 색달랐어요. 격화소양이라는 말 있잖아요. 발이 가려워 죽겠는데, 신을 신고 있어서 신 위를 긁어댄다는 뜻이죠. 시원할 리 만무죠.
20대에 이 글을 읽었을 때는, 마르크스가 시대를 낱낱이 예리하게 분석한 방법과 논조가 마치 갑갑하던 신발을 벗어던지고 가렵던 발등을 박박 긁는 [...]